안긴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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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퓨리
사람에게 잘 안기는 고양이와 그렇지 않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퓨리는 아주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자주 안아주는 편은 아닙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는 저희가 안아주지 않아도 잘 올라와서 잠도 자곤 했어요. 배 위의 놀이터이자 침대였죠. 크면서 잠깐 안겨 있다가 곧장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임신한 이후로는 격렬히 거부를 하더군요. 아이 가진 후 생리적인 변화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아내도 꿋꿋하게 안고 찍습니다. 이 때가 임신 전 마지막 안고 찍은 사진이네요. 아내가 임신 후에 한달에 한번 사진 찍는다고 이렇게 컨셉(?)을 잡았었죠. 그 이후로 기회(?)가 별로 없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가 오늘 우연찮게 기회가 왔네요. 퓨리가 스툴 위에 앉아 있었는데 아내가 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