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기상
꿈을 꾸다 생리적 증상으로 잠에서 깼다. 대충 5시쯤 됐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보다 이른 4시 50분이었다. 생리적 현상을 해소한 후 다시 자려고 누웠다.
심호흡을 몇번 한 후 다시 잠들지 못할 것을 알고 출근할 준비를 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난 후 출근 준비까지 루틴은 다음과 같다.
- 이부 자리를 정리한다.
- 비타민D를 물 한컵과 함께 꿀꺽 삼킨다.
- 맛있는 유산균을 먹는다.
- 하루 견과를 뜯어서 입에 털어 넣고 우걱우걱 먹는다.
- 면도를 한다.
- 양치질을 한다.
- 수건과 갈아 입을 옷을 준비한 후 샤워를 한다.
- 머리를 말린다.
- 출근 복장으로 환복한다.
- 이북 리더와 이어폰을 챙겨 가방에 넣는다.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정신이 없는지 2, 3, 4, 5, 6, 1, 7, 8, 9, 10 순으로 준비를 했다. 어느 정도 습관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잠이 부족하거나 전날 늦게 자거나 하면 순서가 바뀌거나 멍하게 있다가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빼먹은 거 없이 준비를 마치고 출근을 했다. 6시 조금 넘어 나왔는데 새벽에 가까운 아침은 가을처럼 좀 쌀쌀했다. 지하철은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큰 불편함 없이 타고 내렸다. 강남역 지하 상가를 나와 지상으로 올라는 통로와 계단도 크게 붐비거나 밀리지 않아 괜찮았다. 역시 사람이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이 좋다.
돈까스
점심 뭐 먹을까 생각하면서 인터넷으로 맛집 찾아보다 뜬금없이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돈까스 집으로 갔다. 한테이블에만 사람이 있어 주문 후 얼마 되지 않아 돈까스가 나왔다. 이곳에서는 주로 옛날매운돈까스를 먹는다. 이유는 일반 돈까스는 조금 먹다 보면 물린다. 그 물린 맛을 매운 맛이 메꿔준다. 그래서 한번 빼고는 늘 같은 걸로 먹는데 오늘은 유난히 이전보다 맵게 느껴졌다. 전이 고추의 매운 맛이라면 지금은 캡사이신의 매운 맛이었다. 칼로 돈까스를 썰은 후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조각씩 나눠졌다. 나만 당할 수 없지 않은가.
충혈된 눈
아이가 자기전 같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빠 눈이 빨갛다고 했다. 처음에는 눈근처가 그런줄 알고 물어봤더니 눈 흰자가 빨갛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오후부터 눈이 좀 불편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이거였나 보다. 어릴 때부터 피곤하면 눈에 빨갛게 충혈되곤 했었는데 오늘도 그런 피곤한 날이었나 보다.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몸은 엄청 큰 차이를 느끼나 보다. 이것이 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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