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흡연과 무단횡단 하는 아저씨
(최근) 평소와 마찬가지로 5시에 일어나 평소와는 다르게 빠릿하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왔다. 즐겁게 나왔는데 앞에 가는 아저씨(나보다 나이가 훨 많아 보여서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이다.)가 길담배를 하며 길을 가고 있다. 건강한 왼쪽 다리였다면 빠른 걸음으로 추월을 하겠지만 현재의 나는 보통 걷기만 가능한 상태였기에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가 더 멀리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담배 연기가 없어지는데는 한참 걸리기도 하고 출근 중이었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는 걸 쓰고 있는 중 알게 됐다. 길담을 하던 아저씨는 무단횡단으로 4차선 도로를 건너갔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빨간불인 건널목을 유유자적하게 무단횡단을 했다.
사람들이 많았다면 담배를 피며 길을 걷지도 무단횡단을 하지도 않았을 그 아저씨를 생각하며 사람이 있던 없던 일관성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레발
지난주보다 출근길도 괜찮았고 점심 먹으로 가는 길도 괜찮았고 퇴근길도 괜찮길래 내일 오전부터는 다시 운동을 가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아내라 차돌된장찌개 사러 갔다. 평소 때보다 조금 더 걸었더니 무릎이 아주 따끈해졌다. 내일 아침 운동 나가면 조금 돌고 나면 나죽네하면서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자고 일어나면 오늘보다 훨씬 좋아져서 산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산책을 못나가니 컨디션이 점점 나빠진다.
퓨리는 이제 괜춘
낮에 아내가 퓨리 응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병원에 가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서 진료 못보고 돌아온 적이 있었고 아픈 어린 고양이가 병원에서 진료 받다 무지개 다리 건넌 기억도 있어서 그런지 퓨리도 그럴까봐 병원 가야하는 상황은 안왔으면 하는 바람이 아주 크다.
최근에는 재택 근무가 불가한 상태에 바빠서 퓨리한테 좀 소홀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닌가 싶어서 주말에 열심히 쓰담해주소 이불집도 몇시간씩 해주고(아이고 내 무릎) 나름 신경을 많이써줬다. 나 뿐 아니라 아내와 아이도 그랬다.
낯선이들이 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당분간 아이 친구나 아내 친구는 집에 오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낯선사람들 와서 그런적이 없긴 하지만 퓨리 나이도 그렇고 해서 조심하는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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