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출근길 2호선은 지옥철이었다. 2호선 승강장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탈 때도 보통 때와 다르지 않을 정도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점점 더 사람들이 많이 타더니 짜부가 되었다. 난 오늘도 콩나물통의 콩나물처럼 강남역까지 오게 되었다.
아침에 아이에게 아빠가 일찍 출근하면 월요일처럼 일어난 후에 영상 통화로 인사하자고 해뒀는데 당분간 매일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찍 출근하려면 5시쯤 일어나야 하고 5시에 일어나려면 9시 30분쯤 자야 한다. 오늘부터 아이 잘 때 같이 자면 될 것 같다.
한의원 만세
한의사 선생이 치료 첫날에 다음날도 오라고 해서 어제도 치료를 하러 한의원에 갔었다. 치료 받은 첫날의 다음날인 어제는 조금 나아진 듯 안나아진듯 했다. 그리고 두번째 치료를 받은 다음 날인 오늘은 통증은 있지만 쩔뚝거리지 않고 걸을 정도가 되었다. 지난주 내내 자연치유로 나을 거라고 믿으며 출퇴근과 휴식을 한 나는 바보다. 앞으로 통증이 생기고 다음날도 아프면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난 김에 규칙으로 추가해놔야겠다.
잦은 실수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을 잘 못하거나 깜박하는 날 말이다. 그날이 바로 오늘 아침이었다.
먼저 나의 양치질 루틴이 이렇다.
- 치간 칫솔로 먼저 잇몸 사이를 깨끗이 해준다.
- 칫솔에 치약을 묻혀 윗니 아랫면 -> 아랫니 윗면 -> 윗니 바깥면 -> 안쪽면 -> 아랫니 바깥면 -> 안쪽면 순으로 양치 후 각 어금니 뒷쪽을 하단 좌우 상단 좌우 순으로 한다.
- 잇몸칫솔로 잇몸부위를 양치한다.
- 물로 헹군다.
- 치실로 각 잇몸 사이를 한번씩 닦아준다.
면도 후 양치질을 해야하는데 양치질을 먼저 했다. 위 루틴대로 해야 하는데 2번까지만 하고 4번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다시 치약을 조금 묻힌 후 3번부터 다시 시작했다.
샤워 루틴은 이렇다.
- 세수를 한다.(세수는 비누 말고 다른 걸 쓴다.)
- 목과 귀를 비누칠한다.
- 머리에 물을 묻힌다.
-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 머리를 헹구면서 귀도 같이 헹군다.
- 몸을 비누칠 한다.
- 몸을 헹군다.
샤워를 하는 중에도 머리에 물만 묻히고 몸을 먼저 비누칠 했다. 아침부터 뭔가를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를 깜박하는 걸 보니 컨디션이 별로일거라 생각이 들어 심호흡을 하면서 오늘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다행이도 지금까지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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