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피스 프로 반년 사용기

배경

서피스북이 처음 나왔을 당시부터 갖고 싶었으나 이상하게도 사기가 꺼려졌습니다. 가끔 인터넷에서 보면 아 갖고 싶다라는 생각만 할뿐 살 생각은 없다가 창업하면서 서피스북을 사기로 했습니다.


서피스북이 아닌 서피스 프로를 산 이유

2017년 7월에 서피스 프로를 구입했는데 당시 서피스북 나온지가 좀 되서 사기가 꺼려졌습니다. 이전에 윈도우 타블렛을 소니꺼 하나 삼성꺼 하나 쓴 적이 있었는데 기억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피스 프로는 처음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나 서피스북 구매에 적기가 아닌거 같아 덜컥 지르게 됩니다. 주변에서 서피스 프로를 많이들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구매한 곳

구매 전 검색을 해보니 MS 서피스 관련 A/S 이슈가 있어서 국내 오픈 마켓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마소 공홈에 가면 살 수 있는 오픈 마켓 링크들이 있는데 들어가 보면 옛날 제품만 팔거나 제품을 안파는 곳들도 있더군요. 가장 상품이 많은 곳에서 구입하게 됐습니다.


첫인상

구매 후 빨리 받고 싶어서 퀵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주문 후 몇시간만에 제품 받아서 후다닥 열고 켜보니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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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구입

구입 당시 국내에 펜을 판매하는 곳이 없어 출시하면 살까 하다 출시가 연기될거 같다는 소문을 듣고 아마존에서 주문했습니다.
펜으로 필기도 하고 그래야지 했는데 첫 몇달만 쓰고 요즘은 잘 안쓰게 되네요.


사용 후 자잘하게 발견되는 버그와 불편한 사항들

좀 쓰다 보니 버그와 불편한 점들이 보이더군요.

  • 연결된 펜이 어느 순간 다시 연결이 되지 않거나 필기는 가능하지만 뚜껑 클릭이 인식되지 않습니다. 초기화도 하고 배터리도 뺐다 꼈다 하다 절전모드에서 블투 연결이 끊어지는 거다 해서 해제도 해보고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잘되서 요즘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습니다.
  • 초기에 펜을 좀 기울여서 필기를 하면 선이 많이 튀었습니다. 지금은 패치되서 이 버그는 사라졌습니다.
  • 필기할 때 기기도 눌려집니다. 흔들리는 상태에서 필기하는 느낌이 들어요.
  •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 버전에서 펜의 오른쪽 클릭 버튼을 누르면 앱이 종료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 영상을 보면 일정 시간은 절전 모드로 들어갑니다. 처음 문제 발생시 관련 옵션을 껐고 몇달 사용 후에 초기화를 한번했었는데 지금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 가끔 키보드가 연결된 상태에서도 타블렛 모드로 진입했었는데 지금은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 초기에 가끔 프리징 현상이 발생해서 리셋(전원 버튼과 + 볼륨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름)을 한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 처음 Windows Hello(얼굴 인식으로 잠금 해제)의 성능이 무척 안좋아서 인식하는데 한참 걸려서 초기에는 지문 인식으로만 암호를 풀었습니다. 지금은 인식 잘되고요.
  • 초기에 크롬 사용 중에 펜을 쓰면 크롬이 멈추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해결된듯 보입니다.
  • 초기에 크롬에서 펜으로 스크롤을 할 수 없었습니다. RS3버전부터 펜으로 스크롤이 가능해졌습니다.
  • USB 포트가 달랑 하나라 마우스나 usb 케이블 연결할 때 어댑터 같은게 없으면 쓰기 힘들어요.
  • 디스플레이 포트도 미니라 HDMI로 연결하는 저는 좀 불편하더군요. 보통 미니DP를 바로 연결해주는 프로젝터가 있는 회사는 많이 없으니까요.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

초기에 버그가 좀 많아서 사용할 때 마음이 살짝 불안했지만 윈도우 업데이트 후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서 지금은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필기할 때 스튜디오 모드로 해놓고 사용하면 편하더군요. 예전 소니 타블렛은 흰지가 1단계로만 동작해서 별로였거든요.
  • 같이 구입한 키보드 커버의 키감이 괜찮습니다. 집에 있는 아이패드 정품 키보드 커버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 정도죠.
  • 가방에 넣고 출퇴근할 때 부담이 되지 않는 무게와 크기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전에 사용하던 노트북이나 윈도우 타블렛들은 들고 다니기 좀 힘들거나 불편했었거든요.
  • 아직 외관에 기스가 나거나 힌지가 덜렁 거리지 않습니다. 오래 써도 외관은 멀쩡할 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사용 용도

회사에서는 개발용으로 쓰고 있고 집에서는 누워서 영화나 트위치 볼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힌지가 여러 단계로 접을 수 있는 건 참 좋더군요.


소감

작년(2017) 7월 경에 구입 후 초기 버그가 좀 많았으나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퇴근할 때 가방에 넣고 다녀도 어깨나 허리에 큰 부담이 없어서 휴대용으로는 참 좋습니다. 오늘은 가방에 뉴 서피스 프로를 넣지 않고 리디페이퍼 프로를 넣고 회사에 갔다왔는데 정말 가방이 가볍더군요. 아무리 가벼워서 안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무겁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뉴 서피스 프로(i7, 512GB, 16G) + 뉴 서피스 펜 + 키보드 커버(sp4용 지문인식)까지 구입하는데 약 32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가성비로 보면 좀 비싸다는 느낌은 아직도 듭니다. 근데 예전에 소니 바이오 z217가 365만원 하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그리 비싼 건 아닌거 같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잘쓰고 있어서 만족스러우나 가격 생각하면 너무 비싸서 내돈주고 다시 사라면 좀 꺼려지는 그런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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