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을 하는 중에 굳이 와서 굳이 다리로 가려가며 굳이 한번 눌러서 씻네요.

일하다 뒤를 돌아보니 무언가가 담요 속에 있는 겁니다. 뭔가 싶어 자세히 보니 퓨리네요. 보통 이렇게 뭍혀있진 않거든요. 아이에게 덮어줬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굳이 불러서 얼굴이 보이게 한번 찍어봅니다. 잠시 후 빠져 나와 제 갈길을 갔답니다.

책상 위로 올라와 키보드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더군요. 딱 보니 마우스 패드 위에 앉으려는 거 같더군요. 그래서 키보드를 치워주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를 딱 잡더군요. 게임하는 중이었는데 말이죠.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요즘은 아이 의자에 올라가 이렇게 턱을 괴고 잠을 자네요.

퓨리가 모니터 뒤에 숨어 있길래 안심하라고 근위병을 곁에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