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이 - 사슴 같았던 우리 고양이

사슴이

사슴이는 저희 가족의 첫번째 고양이입니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당시 살던 곳이 구로의 한 오피스텔인데 근처 상가 지하에 슈퍼가 있었어요. 슈퍼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고 슈퍼 주인분께서 마음씨가 좋으셔서 근처에 다른 고양이도 보살펴 주시고 했었는데 그 고양이가 새끼를 많이 나았어요. 다른 애들은 건강했는데 유독 작은 애가 하나 있었고 아내와 고민을 하다 데려오기로 하고 갑니다. 근데 너무 늦었는지 그 사이에 그 아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유독 작은 애보다 약간 크지만 다른 애들보다는 작은 애가 하나 더 있었어요. 작은 애 때문에 잘 못봤었는데 아직 작아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을거 같아 데리고 오게 되었어요.


이름이 사슴이인 이유

사진 보면 알겠지만 사슴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사슴이라고 지었답니다.


사슴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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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33장)


무지개 다리를 건넌 이유

데려온 날 근처 동물 병원에 가서 상태를 확인했었어요.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해서 돌아와 먹이고 따뜻하게 재우고 돌봐주며 며칠 지냈는데 건강한 듯 하다 갑자기 안움직이고 잘 먹어서 다시 병원에 갔더니 복막염이라고 하더군요. 약 처방 받고 MRI 찍어볼 수 있다고 해서 주말 지나 MRI를 찍기로 하고 일단 집에 왔는데 그날 저녁 갑자기 더 안좋아졌어요. 다시 병원에 갔는데 힘들거라고 강제 급여를 해야겠다고 했는데 큰 울음소리가 난 후 간호사가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마지막이라고...


그렇게 저희 품에서 떠나갔어요. 의사는 우리 부부 탓은 아니라고 처음부터 그랬을거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문제는 계속 같은 병원이었거든요.


그리고

딱딱해진 사슴이를 수건에 담아 안고 데려왔어요. 고양이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슈퍼 주인분께도 소식을 알렸는데 1층 치킨집 아저씨가 묻어준다고 하더군요. 글 처음에 나왔던 작은 고양이 묻힌 곳에 같이 묻는다고요. 
사슴이랑 그 고양이들은 원래 1층 치킨집에서 키우던 고양인데 치킨집에서 어떤 이유로 방치를 했고 지하 슈퍼 주인분께서 돌봐줬었어요.
화장보다 형제랑 같이 있는게 좋을거 같아 그러겠다고 하고 보내줬네요.


에필로그

2012년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해서 좋았어요.
당시 맞벌이라 출근 사이에 무슨일 생길까 캠도 설치해서 잘 있나 살펴봤는데 하루 종일 잘 자더군요.
밤에 추울까 매트 위에서 재우고 저는 매트 옆 바닥에 누워 체온을 제공하면서 잤어요. 혹시 움직이다 사슴이를 덮칠까(?) 걱정이 되어 오래 못자고 자는 동안 정말 1센티도 안움직이고 잤었네요.


사슴이 잠깐 키우면서 육아가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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