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에서 서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앉았을 때의 불편함
우리나라 지하철 의자 간격은 성인 남자가 편히 앉아 있기에는 불편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어깨를 말고 상체를 숙여서 좌/우 공간을 덜 차지하도록 자세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앉아 있다가 내리기 위해 일어서면 앉아서 편하게 간게 아닌 허리에 무리를 줘가며 이상한 자세로 셀프 고문 비슷한 걸 하게 된 것 같게 됩니다.
2. 앉아 있는 것보다 서있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되어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너무 오래 앉아 생활을 하고 이런 생활 습관은 건강에 아주 안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오전에 달리기를 1시간 반 이상하지만 출근 후에는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신경 써서 일어나도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안에서도 서 있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3. 꼴보기 싫은 군상들과 나쁜 마음
자리가 나서 앉으려고 하면 나이 드신 분들 혹은 젊은 여성들이 그냥 앉을 때가 꽤 많습니다. 그냥 넘어갈 때도 있지만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면 이런 상황을 겪으면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꽤나 오랫동안 떠돌아 다닙니다. 이런 상황을 겪는 것도 싫고 이로 인해 마음 속에 부정적인 것들이 생겨나는 것도 싫어서 그냥 이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서서 간 이후로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어차피 내 자리가 아닌데 얍삽한 행동을 해도 저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더군요.
달리기 시작하고 초반에 무릎하고 발목 다쳐서 어쩔 수 없이 앉았던 때를 제외하고는 2년 넘게(곧 3년 정도) 서서 다니는데 힘들거나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